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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나이에도 건설 현장을 다니시는 어른이 1억 원 이상의 주식 수익을 올리고 계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진짜로 등이 서늘했습니다. 모아둔 목돈 하나 없이 월급에서 대출금·교육비·공과금을 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제 현실이 갑자기 너무 선명하게 보였거든요. 이 글은 그날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한 제가, 처음 맞닥뜨린 용어들과 개념들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계좌 개설부터 시장 구조까지 — 처음엔 이것도 몰랐습니다

주식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걸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앱을 열어보니 계좌 종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종합매매계좌, CMA, ISA, IRP… 전부 이름은 들어봤지만 뭐가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종합매매계좌는 주식·채권 등 금융 상품을 직접 사고파는 기본 계좌입니다. CMA(종합자산관리계좌)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하루만 넣어두어도 이자가 붙는 계좌로, 쉽게 말해 투자 대기 자금을 묵혀두는 통장입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하나의 계좌 안에서 여러 금융 상품을 운용하면서 세금 혜택을 받는 절세형 계좌이고,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노후 대비 목적의 연금 계좌입니다. 여기서 IRP란 퇴직금이나 추가 납입금을 운용하면서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장기 투자 수단입니다.

처음엔 종합매매계좌 하나만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CMA에 넣어두고, 나중에 ISA나 IRP로 범위를 넓혀 나가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저도 지금은 그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중입니다.

시장 구조도 처음에는 헷갈렸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처럼 검증된 대형 우량주들이 상장된 시장이고, 코스닥은 바이오·IT 등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벤처 중심의 시장입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에 착각했던 게 있습니다. 주가가 높으면 큰 회사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겁니다. 실제로는 시가총액을 봐야 합니다. 시가총액이란 현재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그 회사의 실제 덩치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500원짜리 회사도 주식이 수십억 주 있으면 시가총액이 수조 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직접 앱을 켜서 종목을 눌러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코스피 상장 기업은 800개 이상, 코스닥 상장 기업은 1,700개를 넘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수천 개 종목 중에서 종목을 고른다는 게 처음엔 막막하게 느껴졌는데, 그래서 기본 지표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종합매매계좌: 주식·채권 등 직접 매매용 기본 계좌
  • CMA: 입출금 자유, 이자 발생 — 투자 대기 자금 보관용
  • ISA: 하나의 계좌로 여러 상품 운용 + 세금 혜택
  • IRP: 노후 대비 연금 계좌 + 세액공제 가능
  • 시가총액: 주가 × 발행 주식 수 = 기업의 실제 크기
요약: 처음엔 종합매매계좌 하나로 시작하고, 시장을 볼 때는 주가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기업 크기를 판단해야 합니다.

 

투자 지표와 매매 전략 — 아는 것과 쓰는 것은 달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PER이나 PBR 같은 단어는 뉴스에서 귀동냥으로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해보니 제가 알고 있던 의미와 실제 의미가 달랐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이란 현재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PER이 10이라면 이 회사가 1년에 버는 순이익의 10배 가격에 주식이 팔린다는 뜻입니다. PER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업종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위험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같은 업종 안에서 비교할 때 훨씬 의미 있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한 지표입니다. PBR이 1 미만이면 이론적으로는 지금 당장 회사를 청산해도 주식 값보다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그럼 PBR 1 미만 주식만 사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아닌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가가 낮은 데는 시장이 그 기업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량도 중요합니다. 거래량이란 하루 동안 실제로 사고팔린 주식의 수를 의미하는데, 이 숫자가 낮으면 내가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 물리면 손절도 못 하고 버텨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아직 제가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이건 선배 투자자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부분이라 메모해뒀습니다.

매매 방식도 처음엔 헷갈렸습니다. 지정가 주문은 제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입력하고 기다리는 방식이고, 시장가 주문은 현재 시장 가격으로 즉시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급하게 사거나 팔아야 할 때는 시장가가 편하지만, 원하는 가격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엔 지정가로 천천히 매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특히 저처럼 목돈이 없는 경우엔 적립식 매수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적립식 매수란 정해진 날짜에 일정 금액을 꾸준히 나눠서 사는 방법으로, 가격이 오를 때도 내릴 때도 꾸준히 매수하면서 평균 매입 단가를 안정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에서도 장기 분산 투자와 적립식 투자를 초보 투자자에게 권장하고 있습니다(출처: 금융감독원).

매도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익절이란 오른 주식을 팔아 수익을 확정하는 것이고, 손절이란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내린 주식을 팔아 손실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한꺼번에 전량 매도하기보다는 분할 매도, 즉 목표가에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나눠서 파는 방식이 실수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매도할 때는 수수료와 증권거래세도 빠져나간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항목입니다.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세금 비중이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요약: PER·PBR로 종목의 가치를 가늠하고, 거래량을 확인한 뒤, 적립식 분할 매수·매도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초보 투자자의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주식 처음 시작할 때 어떤 계좌부터 만들어야 하나요?

A. 처음엔 종합매매계좌 하나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저도 처음에 ISA와 IRP까지 한꺼번에 만들려다가 복잡해서 포기했는데, 일단 종합매매계좌로 소액 거래를 경험해보고 나서 CMA나 ISA로 범위를 넓히는 게 훨씬 수월했습니다.

 

Q. PER이 낮으면 무조건 좋은 주식인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PER은 같은 업종 내에서 비교할 때 의미가 있고, 업종마다 평균 PER이 크게 다릅니다. PER이 낮은 데는 시장이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PBR이나 거래량 같은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돈이 많지 않아도 주식을 시작할 수 있나요?

A.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도 월급에서 고정 지출을 빼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 적립식 매수 방식을 활용하면 매달 소액씩 꾸준히 모아갈 수 있고, 한 주씩 살 수 있는 종목도 많습니다. 목돈이 없어서 못 한다는 건 핑계였다는 걸, 아내가 이미 시작해둔 걸 보고 깨달았습니다.

 

Q. 코스피랑 코스닥 중에 어디 종목을 사야 하나요?

A. 초보 투자자에게는 일반적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시작하기에 낫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코스닥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하락 폭도 크고 상장폐지 위험도 더 높습니다. 처음엔 안정적인 대형주로 시장의 흐름을 몸으로 익히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그분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주식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시작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지 자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게 산더미 같지만, 계좌를 만들고, 용어 하나씩 정리하고, 소액으로 첫 주문을 넣어보는 것 — 그 과정 자체가 이미 투자의 시작입니다.

현재만 살아내기 위해 미래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걷다 보면 익숙해진다고 믿습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분이라면 저와 같이 한 주씩, 한 번씩 거래해보면서 감각을 키워 나가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youtu.be/Mx2VVEZTpN0?si=aF6DVZzyi4KRZ_gV